또 다른 봉준호·박소담이 나타나려면
백수나 다름없는 어느 시간강사가 개 짖는 소리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복도에서 낯선 개를 만난다. 그는 홧김에 개를 납치해 지하실에 가둔다. 다소 당황스럽게 시작되는 듯한 이 영화의 제목은 '플란다스의 개'(2000)다.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순제작비가 당시 평균(15억원)에도 못 미치는 10억원에 불과한 중·저예산 영화였다. 봉 감독을 배출한 국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