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색 코뿔소 드리운 대한약사회
# 몇 해 전 일이다. 눈썰매장에서 세상모르게 놀던 큰 애가 한밤 중 안방 문을 열더니 머리가 아프다고 울먹였다. 조건반사적으로 체온을 재보니 38도를 오르락내리락. 아이 키우는데 열만큼 무서운 게 없기에 부르펜시럽(해열제)부터 찾았다. 그런데 없다. 앞서 마트 갔을 때 사오는 걸 깜빡했고, 게으름에 동네 약국서 구매하는 걸 차일피일 미룬 낭패였다. 헐레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