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도 목숨 걸고 산다
나무 길이를 잘못 쟀는지 실리콘으로 덕지덕지 세운 거실 수납장 한 쪽 기둥, 잘 지워지지 않는 본드 흔적으로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바닥, 문고리가 송두리째 없어진 다용도실 출입문, 울퉁불퉁하고 금이 간 욕실타일, 밟을 때마다 소리 나는 거실 바닥 일부, 양쪽 균형이 맞지 않는 주방 수납장 미닫이, 액자 걸 자리에 못질했다가 부서지는 소리에 포기한 부실한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