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른일곱 번 째 꽃송이를 기다리며
"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많이 있나요?" 얼마 전 만난 지인이 대뜸 내게 물었다. 서로의 근황을 묻던 중 담당하던 산업군이 '제약‧바이오'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전했고 이어 나온 질문이었다. 당황한 기색을 애써 감추고 요령껏 얼버무렸다. 몇 마디 대화가 더 오갔지만 나의 일천함을 간파한 건지, 그는 더 이상 집요하게 묻지 않았다. 대화는 자연스럽게 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