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싫어하는 걸 남들이 좋아할 리가
소위 말해 '기-승-전-철수'였다. 지난해 취재를 위해 한국씨티은행의 몇 년 치 사업보고서를 훑어보고, 직원 몇 명을 만나 은행 내부 분위기를 알게 되면서 내린 나름의 결론이었다. 당시 여러 편 작성한 기사들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, 씨티은행이 철수라는 출구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속으론 지울 수 없었다. 무엇보다 그들은 자신들을 찾는 고...